유소년 축구 시스템, 제대로 되고 있나?
한국 축구의 미래는 유소년 시스템에 달려 있다지만...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요? 현장의 목소리와 현실을 바탕으로 깊이 있게 파헤쳐봤습니다.
유소년 축구 시스템의 기본 구조
한국의 유소년 축구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 프로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대부분 학교 팀 중심이며, 대한축구협회 산하 대회가 주요 관문이 되죠. 클럽 팀도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엘리트 시스템’ 중심의 틀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 구조 속에서 ‘승리’가 우선시되며, 훈련보다 시합이 더 중요시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 게 현실이에요.
성과 중심의 단기 시스템 문제
‘몇 학년에서 우승했느냐’, ‘어느 대회에서 성적을 냈느냐’가 코치와 선수의 평가 기준이 되는 구조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기술, 전술보다 당장의 성적을 위한 플레이에 집중하다 보면, 창의적이고 유연한 선수가 자라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발재간 많은 선수는 팀에 해가 된다’는 식의 말도 들릴 정도로, 결과 중심적 사고방식이 뿌리 깊습니다. 이로 인해 장기적인 선수 육성이 아니라 단기적인 활용만을 위한 훈련이 주를 이루게 되죠.
포지션 고정과 전술 교육의 한계
유소년 시절부터 포지션을 고정시키는 문화도 큰 문제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수비수, 미드필더로 나뉘어 특정 역할만 수행하다 보면, 전술 이해도나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유럽에서는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하며 ‘경기를 보는 눈’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반면, 우리는 지나치게 역할에 가두는 훈련이 많아요. 또 전술적 교육보다는 개인기나 체력 위주의 훈련이 많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비교: 유럽과 일본 유소년 시스템
독일, 스페인, 일본 등은 유소년부터 ‘선수 중심 교육’을 강조합니다. 특히 일본은 ‘도장 시스템’이라 불리는 지역 기반 클럽 중심의 유소년 리그가 활성화돼 있으며, 승패보다는 기술 향상과 팀 플레이를 중시합니다. 스페인은 기술적 완성도, 독일은 전술적 사고를 강조하며 장기적으로 선수를 키워나가죠. 이와 비교해보면, 한국은 아직도 ‘팀 성적’이 선수 육성보다 우선인 느낌입니다.
현장 지도자의 고민과 열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는 진심 어린 지도자들이 많습니다. 좋은 선수를 키우기 위해 자비로 훈련 장비를 마련하고, 유럽 훈련법을 스스로 공부하는 코치들도 많죠. 문제는 시스템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코치의 처우, 교육 기회, 시스템적 뒷받침이 제대로 이뤄져야만 이들의 열정이 헛되지 않습니다. 교육자에게도 성과가 아닌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변화의 움직임과 희망적인 징후
최근 대한축구협회도 클럽화 시스템 확대, 포지션 로테이션 권장, 전술적 사고 중심 훈련 프로그램 등을 시범 운영 중입니다. ‘골든에이지’ 프로젝트, ‘KFA 아카데미’ 등도 유망주들을 위한 긍정적 변화의 시도입니다. 또, 과거에는 서울·경기 중심이었던 인프라가 지역으로 확대되며, 더 많은 재능을 발굴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지고 있어요.
이상적인 시스템을 위한 제안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소년 축구 시스템이 갖춰야 할 요소는 분명합니다.
- 다양한 포지션 경험을 통한 전술 이해도 향상
- 결과보다 성장에 집중하는 리그 운영
- 지도자의 지속적인 교육과 처우 개선
- 클럽 중심 시스템 확대와 지역 인프라 강화
- 심리적 안정과 학습을 병행하는 이중 경로 지원
이런 요소들이 하나씩 갖춰져야 진정한 ‘축구강국’으로 갈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들
한국 유소년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뭔가요?
단기 성과 중심의 훈련 구조와 포지션 고정, 지도자 처우 부족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일본이나 유럽과의 차이는 어떤가요?
일본은 클럽 중심, 유럽은 전술 중심 시스템이 강하며, 승패보다 기술과 창의성 개발에 집중합니다.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하는 게 정말 중요하나요?
예, 축구 지능과 전술적 사고를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다양한 포지션 경험이 있습니다.
클럽 팀과 학교 팀의 차이는 뭔가요?
클럽 팀은 장기적인 선수 육성, 학교 팀은 단기 대회 성과 중심인 경우가 많습니다.
유소년 지도자가 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하나요?
KFA 자격증 과정, 유럽 지도자 연수, 꾸준한 전술 공부와 실무 경험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보기에 지금 유소년 시스템, 제대로 가고 있나요?
혹시 자녀가 축구를 하고 계시거나, 유소년 현장을 보신 경험이 있다면?
또는 어릴 때 축구를 하셨던 분이라면 그 시절과 지금을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롭겠죠?
에필로그
유소년은 그저 어린 선수가 아닙니다.
바로 내일의 국가대표이자, 한국 축구의 희망이죠.
지금 우리가 어떤 시스템을 만들어주느냐에 따라 10년 뒤 축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변화, 지금이 적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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